시작 프로그램 목록에서 꺼도 되는 항목 고르는 기준
컴퓨터를 켰을 때 바탕화면은 떴는데 한동안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다.
마우스는 움직이는데 클릭 반응이 늦고, 인터넷 창을 눌러도 한참 뒤에 열리고,
작업표시줄 오른쪽 아래에는 아이콘들이 하나씩 늦게 나타난다.
이럴 때는 컴퓨터가 고장 났다기보다 시작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실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작 프로그램은 윈도우가 켜질 때 자동으로 함께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메신저, 클라우드 동기화, 게임 런처, 프린터 보조 프로그램,
제조사 업데이트 프로그램, 백신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여기에 들어간다.
문제는 이 항목들이 많아질수록 로그인 직후 컴퓨터가 바빠진다는 점이다.
다만 시작 프로그램을 정리한다고 해서 무작정 다 꺼버리면 안 된다.
꺼도 되는 항목이 있고, 신중하게 봐야 하는 항목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시작 프로그램 목록에서 어떤 항목을 꺼도 되는지 고르는 기준을 정리해보자.
시작 프로그램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우선 시작 프로그램은 작업 관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에서 아래 단축키를 누르면 작업 관리자가 열린다.
Ctrl + Shift + Esc
작업 관리자가 열리면 왼쪽 메뉴에서 시작 앱 또는 시작프로그램 항목을 선택한다.
여기에는 윈도우가 켜질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표시된다.
프로그램 이름, 게시자, 상태, 시작 시 영향 같은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여기서 상태가 사용으로 되어 있으면 부팅할 때 자동 실행되는 항목이다.
사용 안 함으로 바꾸면 윈도우를 켤 때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삭제가 아니라 비활성화다.
시작 프로그램에서 사용 안 함으로 바꾼다고 프로그램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직접 실행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 비교적 부담 없이 정리해볼 수 있다.
꺼도 되는 항목의 기준
시작 프로그램을 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기준은 간단하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꼭 실행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할 수 있으면 꺼도 되는 후보가 된다.
예를 들어 게임 런처는 게임할 때만 켜도 된다.
매일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부팅할 때 자동으로 실행될 필요가 없다.
메신저도 마찬가지다. 업무상 즉시 알림을 받아야 하는 메신저가 아니라면 직접 실행해도 된다.
클라우드 프로그램은 조금 다르다. OneDrive나 Google Drive처럼 파일 동기화를 자주 쓰는 경우에는 자동 실행이 편할 수 있다.
하지만 동기화가 급하지 않거나, 특정 파일만 가끔 올리는 정도라면 자동 실행을 꺼도 된다.
꺼도 되는 경우가 많은 항목
보통 아래 항목들은 자동 실행을 꺼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게임 런처가 대표적이다.
Steam, Epic Games Launcher, Battle.net, Riot Client 같은 프로그램은 게임을 할 때만 실행해도 된다.
물론 게임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미리 받아두고 싶다면 켜둘 수도 있다.
하지만 부팅 직후 속도가 중요하다면 꺼두는 편이 낫다.
음악, 영상, 캡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Spotify, Discord, Zoom, 화면 캡처 도구, 녹화 프로그램 등이 매번 자동 실행될 필요는 없다.
자주 쓰더라도 필요할 때 켜면 된다.
제조사 업데이트 도우미도 꺼도 되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이나 주변기기 제조사 프로그램 중에는 업데이트 확인, 제품 등록, 알림 표시를 위해 자동 실행되는 것들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꼭 실시간으로 켜져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드라이버나 전원 관리 기능과 연결된 프로그램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
프린터 보조 프로그램도 자주 쓰지 않는다면 꺼볼 수 있다.
프린터를 매일 쓰지 않는데도 부팅할 때마다 프린터 상태 확인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경우가 있다
인쇄 자체는 윈도우에서 가능하므로, 보조 프로그램은 꼭 자동 실행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신중하게 봐야 하는 항목
반대로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고 바로 끄면 안 되는 항목도 있다.
가장 먼저 백신과 보안 프로그램이다.
Windows 보안 외에 별도 백신을 쓰고 있다면 해당 백신의 실시간 보호 기능과 연결된 시작 항목이 있을 수 있다.
이걸 꺼버리면 보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백신 관련 항목은 잘 모르면 그대로 두는 편이 안전하다.
백신은 사실 끄고 싶어도 잘 꺼지지 않긴 한다.
그래픽, 사운드, 터치패드, 무선랜 관련 프로그램도 신중해야 한다.
NVIDIA, AMD, Intel, Realtek, Synaptics, ELAN, Bluetooth 같은 이름이 보인다면 장치 기능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중 일부는 단순 제어판이나 알림 프로그램이라 꺼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초보자라면 바로 끄기보다는 먼저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노트북 제조사 전원 관리 프로그램도 조심해야 한다.
삼성, LG, Lenovo, ASUS, HP 같은 제조사 앱 중에는 배터리 보호, 팬 설정, 전원 모드, 키보드 단축키와 연결된 항목이 있다.
이런 항목을 끄면 특정 기능키가 안 먹거나 전원 관리가 어색해질 수 있다.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도 사용 방식에 따라 다르다.
OneDrive를 문서 폴더나 바탕화면 백업용으로 사용 중이라면 자동 실행을 껐을 때 파일 동기화가 늦어질 수 있다.
동기화가 필요한 사람은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꺼도 된다.
이름을 보고 판단하기 어려울 때
시작 프로그램 목록에는 이름만 봐서는 뭔지 알기 어려운 항목이 많다.
이럴 때는 바로 끄기보다 세 가지를 확인해보자.
첫째, 게시자를 본다.
Microsoft, Intel, NVIDIA, AMD, Realtek, Samsung, LG Electronics, Lenovo처럼 익숙한 회사명이 보이면
시스템이나 장치 관련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있다.
둘째, 프로그램 이름을 검색해본다.
프로그램 이름을 그대로 검색하면 어떤 프로그램인지 대략 확인할 수 있다.
특히 “startup”, “what is”, “윈도우 시작프로그램” 같은 단어를 함께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찾기 쉽다.
셋째, 설치한 기억이 있는지 떠올려본다.
최근 설치한 무료 프로그램, 압축 프로그램, PDF 변환 프로그램, 광고성 유틸리티와 관련된 항목이라면
자동 실행이 필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이 이상하고 게시자도 없고, 설치한 기억도 없다면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단순 속도 문제를 넘어서 원치 않는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시작 시 영향이 높다고 무조건 꺼야 할까
작업 관리자에는 시작 시 영향이라는 항목이 보인다.
높음, 중간, 낮음처럼 표시되는데, 이 값은 부팅 시 어느 정도 부담을 주는지 참고할 수 있는 정보다.
하지만 시작 시 영향이 높다고 무조건 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안 프로그램이 시작 시 영향 높음으로 표시될 수 있다.
그렇다고 바로 꺼버리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시작 시 영향이 낮음이라고 해서 꼭 켜둘 필요도 없다.
영향이 낮아도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면 꺼도 된다.
즉, 시작 시 영향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꺼본 뒤 문제가 생기면 다시 켜면 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시작 프로그램 정리는 삭제가 아니라 비활성화다.
그래서 한두 개씩 꺼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좋다.
한꺼번에 많이 끄면 나중에 어떤 항목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기 어렵다.
특히 노트북이나 업무용 PC에서는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추천하는 방식은 이렇다.
먼저 게임 런처, 메신저, 음악 프로그램, 캡처 프로그램처럼 확실히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앱부터 끈다.
그다음 재부팅해서 로그인 직후 속도가 나아졌는지 본다.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만약 특정 기능이 불편해졌다면 다시 작업 관리자에서 해당 항목을 사용으로 바꾸면 된다.
이렇게 하나씩 정리하면 위험이 적다.
업무용 PC에서는 더 조심하자
회사나 연구실, 학교 PC는 개인 PC보다 시작 프로그램을 더 조심해서 봐야 한다.
보안 프로그램, 문서 보안 솔루션, 프린터 관리 프로그램,
VPN, 백업 프로그램, 원격 관리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되도록 설정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항목을 끄면 회사 네트워크 접속, 문서 열람, 프린터 사용, 백업 정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업무용 PC라면 잘 모르는 보안·관리 프로그램은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
속도 문제가 심하다면 먼저 개인적으로 설치한 메신저, 게임 런처, 클라우드, 캡처 프로그램부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작 프로그램을 줄였는데도 느리다면
시작 프로그램을 줄였는데도 부팅 직후 버벅거림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시작 프로그램 목록에 보이지 않는 자동 작업이 있을 수 있다.
작업 스케줄러에 등록된 작업, 윈도우 업데이트, 백신 검사, 클라우드 동기화, 제조사 관리 프로그램이
따로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시작 프로그램 문제가 아니라
C드라이브 용량 부족, 디스크 사용량 100%, 오래된 HDD, RAM 부족 같은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
시작 프로그램을 줄였는데도 느리다면 작업 관리자에서 실제로 어떤 항목이 바쁜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정리
시작 프로그램은 윈도우가 켜질 때 자동으로 함께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너무 많은 시작 프로그램이 등록되어 있으면 로그인 직후 컴퓨터가 한동안 버벅거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항목을 무작정 끄면 안 된다.
꺼도 되는 항목은 보통 이런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꼭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인지 본다.
게임 런처, 음악 프로그램, 캡처 프로그램, 자주 쓰지 않는 메신저, 일부 제조사 알림 프로그램은 꺼도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백신, 그래픽·사운드·무선랜 관련 항목, 노트북 전원 관리 프로그램, 업무용 보안 프로그램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
이름을 모르는 항목은 게시자와 프로그램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끄기보다 검색해본 뒤 판단하는 것이 좋다.
시작 프로그램 정리는 삭제가 아니라 자동 실행을 막는 작업이다.
그래서 부담은 적지만, 그래도 한 번에 많이 끄기보다는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팅 직후 컴퓨터가 느리다면 시작 프로그램부터 확인해보자.
부팅할 때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중에 써도 되는 프로그램은 직접 실행하도록 정리하자.
이 기준만 잡아도 로그인 직후 버벅거림을 꽤 줄일 수 있다.
